[뉴스]묘연 깊은 관음사 ... 스님이 고양이 50마리 거둔 사연 | |||
---|---|---|---|
등록자 | 매화바라기 | 등록일 | 2020-11-12 |
다운로드 | 20201111501626.jpg | ||
시작은 7년 전이었다. 2013년 관음사 주변에 긴 털이 매력적인 터키시앙고라 한 마리가 나타났다. 평소 동물을 아끼던 혜명 스님은 갈 곳 없이 떠도는 고양이에게 밥을 주고 돌보기 시작했다. 흰 고양이는 긴 털도 관리가 되어 있었고, 사람도 잘 따랐다. 유기묘가 분명했다. ‘묘연’이 깊은 탓인지 스님 곁으로 고양이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시내 마트에 들렀던 날, 박스 안에 버려진 고양이 2마리가 눈에 띄었다. 스님은 “비 오는 날 처량하게 버려진 생명들을 못 본 척 할 수 없어” 고양이들을 절로 데리고 왔다. 근처 시내 아파트에 살던 한 신도는 평소 돌봐주던 길고양이를 부탁했다. “장바구니에 고양이 세 마리를 담아 데리고 왔더라고요. 동네 사람들이 고양이를 못살게 굴어 그냥 둘 수 없다고….” 스님이 고양이를 돌본다는 소문이 돌자, 절 앞에 동물을 유기하는 사람까지 생겼다. 작년 설에는 박스에 고양이 4마리가 버려져 있었다. 스님은 이번에도 잘 돌봐달라는 메모까지 붙여서 두고 간 생명들을 도저히 외면할 수 없었다. 스님은 버려진 동물들을 거둬 여건이 닿는 대로 중성화를 시켰다. 자비와 시 예산으로 20여 마리 고양이를 중성화했지만, 개체 수가 불어나는 건 한 순간이었다. 새로 태어난 새끼들, 막 출산을 마친 어미묘, 어려서 아직 중성화 수술을 할 수 없는 아이들이 금세 자라나 다시 가족을 불렸기 때문이다. 11월8일 오전 10시 경기도 관음사에 동물의료 봉사단체인 ‘버려진 동물을 위한 수의사회’(이하 버동수) 수의사들이 도착했다. 버동수 수의사분들과 개인동물활동가 분들이 모여서 관음사의 중성화를 지원하고 입양을 추진하기로 하였다. |
이전글 | 봉사자님 손길 독차지한 보스^^ |
---|---|
다음글 | 당돌한 그녀 티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