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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없는 몸짓, 퀭한 눈, 지저분한 털…길고양이에 대한 이미지는 긍정적이지 않다.<br /> <br /> 길고양이는 유기된 고양이들의 후손이지만 사람들의 눈길은 부정적이다.<br /> <br /> 정확한 통계는 집계된 적이 없지만 전국에 100만 마리에 달하는 길고양이가 배회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br /> <br /> 이들에게 동정심을 느끼고 보살피는 사람들이 있다. 마실 물과 먹이를 마련해주며 측은지심을 드러낸다. 여성이면 ‘캣맘’, 남성이면 ‘캣대디’로 불린다.<br /> <br /> 이들은 자발적으로 길고양이의 생존을 돕는다. 물과 먹이 등 최소한의 생존을 돕는 것은 물론 치료나 중성화 수술에 나서기도 한다.<br /> <br /> 캣맘이 나서는 이유는 “불쌍해서”가 대다수다. 서울 서초구에서 활동하는 한 캣맘은 “인간과 같은 공간에서 살아가는 고양이가 천대당하는 게 안쓰럽다”고<br /> <br /> 말했다. 나아가 동물권을 위해 단체를 만들고 활동하는 캣맘도 있다. 그러나 캣맘을 향한 시선이 긍정적이지만은 않다.<br /> <br /> 캣맘들이 고양이에게 물과 간식을 주니 ‘필요 이상으로’ 고양이 개체 수가 늘어나는 것에 불만을 표하는 사람들이 있다.<br /> <br /> 경기 군포에 거주하는 이모(40) 씨는 “먹이를 주니 고양이들이 모여드는 게 아니냐”면서 “쓰레기봉투도 파헤치고 냄새도 심하다”고 말했다.<br /> <br /> 전문가들은 캣맘에 대한 호의적·부정적 시선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br /> <br /> 한 전문가는 “길고양이를 제대로 관리해 캣맘과 일반인의 갈등을 제어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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