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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대표 관광지인 전남 여수시가 여름만 되면 유기 동물로 고민이 많습니다.<br /> <br /> 휴가를 온 관광객들이 여수에 반려동물을 버리고 간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도 상당수입니다.<br /> <br /> <strong>■ 포화상태 이른 여수 유기견보호소…여름엔 더 '북적'</strong><br /> <br /> 지난 22일, 전남 여수시 주삼동에 있는 여수시 유기동물보호소를 찾았습니다.<br /> <br /> 도착하자마자 개들이 짖는 소리가 요란하게 귓가를 울렸습니다. 여수 곳곳에 버려진 뒤 포획돼 보호소로 들어온 유기견들이었습니다.<br /> <br /> 개집 안에는 유기견들이 빽빽하게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여수시는 정확한 보호동물 수를 알리기는 어렵다면서도,<br /> <br /> 적정 개체 수는 한참 초과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br /> <br /> 더 큰 문제는 여름철만 되면 여수에 유기동물이 늘어난다는 겁니다.<br /> <br /> 최근 3년 동안 여수시에 들어온 유기동물 신고는 2017년 890건, 2018년 1,151건, 2019년 1,328건 등으로 갈수록 많아지는 추세입니다.<br /> <br /> 특히 7월과 8월의 월평균 신고 건수는 2017년 85건, 2018년 122건, 2019년 135건 등으로 평소보다 많게는 30% 가까이 증가합니다.<br /> <br /> <strong>■ "관광객들이 반려동물 버리고 갔을 것"…펜션·호텔서 신고</strong><br /> <br /> 여름철에 유난히 유기동물이 증가하는 이유가 뭘까요. 여수시는 휴가를 온 관광객들이 반려동물을 유기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br /> <br /> 반려동물을 여수에 버리고 떠난다는 겁니다.<br /> <br /> 실제로 유기동물을 발견했다는 지점 상당수는 펜션이나 호텔 등 숙박업소입니다.<br /> <br /> 여수 이순신광장 같은 주요 관광지에서도 신고가 자주 접수됩니다. 누가 봐도 사람 손길이 닿았을 것 같은 동물들이 대부분입니다.<br /> <br /> 여수시 유기동물 포획 담당자는 "관광지나 숙박업소에 버려지는 유기동물들은 오히려 모습이 깔끔한 동물들이 많다.<br /> <br /> 본 것이 아니라 단언할 수는 없지만, 마지막으로 손질해 놓고 놀러 와서 버리는 게 아닌가 추정되기도 한다"고 전했습니다.<br /> <br /> 사실상 반려동물을 버릴 목적으로 여수에 왔다는 추론도 가능한 겁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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